빌딩 숲 잔디밭에 누워 책장 넘기는 여유… ‘서울야외도서관’ 봄바람 타고 대흥행
바쁘게 돌아가는 서울 도심의 시계가 이곳에서만큼은 느리게 흘러갑니다. 광화문광장, 청계천, 그리고 서울광장을 거대한 야외 책방으로 꾸민 ‘서울야외도서관’이 5월 들어 역대 최다 방문객을 기록하며 대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상 속에서 문화와 휴식을 동시에 즐기는 서울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완전히 자리 잡은 모양새입니다.
‘책읽는 서울광장’과 ‘광화문 책마당’에는 주말마다 알록달록한 빈백(Beanbag) 소파와 그늘막 텐트가 푸른 잔디밭을 가득 채웁니다. 시민들은 별도의 가입이나 절차 없이 비치된 널찍한 서가에서 마음에 드는 책을 꺼내 들고 흐르는 청계천 물소리를 배경 삼아 독서 삼매경에 빠져듭니다. 야간에는 은은한 조명과 함께 버스킹 공연이 어우러져 직장인들의 퇴근길 힐링 명소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대학생 최유리 씨(23)는 “카페에서 공부하거나 책을 읽을 때는 답답한 느낌이 있었는데, 탁 트인 야외에서 바람을 맞으며 책을 읽으니 몰입이 훨씬 잘 된다”며 “서울시가 제공하는 공공 서비스 중 가장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시는 5월 조기 찾아온 무더위를 감안해 시원한 아이스 매트 보급과 야간 운영 시간을 대폭 확대하여, 더 많은 시민이 일상 속 문화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